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집 고양이도 과거 스트레스를 받을 때 도움을 받았던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을 준비해보았어요. 먼저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떠한 행동 양상을 보이게 될까요?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증거
1.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
처음 고양이를 우리 집에 데려왔을 때 침대 밑이나 구석으로 호다닥 도망간 채로 몇 날 며칠째 나오지를 않아 난감하셨던 적 있으시지 않으신가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고양이들은 낯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어딘가 들어가서 숨어버리는 습성이 있어요. 더군다나, 소심한 성격의 고양이들은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마음을 닫아버리고 더욱더 혼자 있으려는 성향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이렇듯 평소에는 잘 반기던 고양이가 이제 집사가 와도 반기지 않고 경계가 심한 모습을 보이며, 평소처럼 집사 곁에 다가 오지를 않는 경우 의심을 해보셔야 합니다. 고양이가 갑자기 사나워 지거나 숨어버리는 이유 중 하나는, 갑자기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고양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스러운 경험을 하여 일종의 정신적 트라우마 증세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세 중 하나로도 보여지곤 하는데요? 병원에 다녀온 고양이가 갑자기 집사를 공격하려 하거나 하는 경우도 동일합니다. 실제로, 간단한 중성화 수술 후 돌변한 고양이 성격으로 2년 동안 고양이를 만지지도 못했다는 보호자 분도 있었다고 해요.
2. 유난히 큰 울음소리
평소보다 우리 고양이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울거나 집사를 따라다니면서 높은 톤으로 '야옹' 하고 운다면 무언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린 고양이의 경우 너무나도 무료하고 심심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도 이런 행동을 보이기에 데려온 지 얼마 안된 어린 고양이가 이렇게 행동한다면 더 많이 놀아주셔야 합니다.
3. 배변 실수 및 화장실 사용 거부
평소 화장실을 잘 이용하던 고양이가 화장실 이용을 하지 않고, 참을 때까지 참다가 결국 여기저기 실수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어 악화될 경우, 하부 요로계 증후군이나 방광염으로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고양이가 스트레스로 인해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상태라면 매우 심각한 상태이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소화기관이 약하고 예민한 고양이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소화기관의 문제가 가장 먼저 발생됩니다. 잘 먹던 기성품 사료를 조금 먹고 설사를 하고, 게워내는 등의 행위가 이에 해당합니다. 화장실의 크기, 위치, 모래 교체로 인해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도 있으니 하루 빨리 문제점을 찾아 내시는 게 중요합니다.
4. 무기력증
고양이의 평균 수면시간은 12~16 시간으로 자며, 6시간 정도의 쉬는 시간을 보통 가진다고 해요.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하품을 하거나 발을 핥기도 하고 귀를 눕힌다거나, 엎드려 잠만 자는 등 평소와 달리 무기력해 보일 때 고양이가 가벼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입맛을 잃는 등 식욕과 활동 저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대체로 다묘 사육 가정에서 동거묘들 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괴롭힘 당하는 고양이들 사이에서 이런 증상이 자주 보여집니다.
어떻게 해줘야 할까?
이렇게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것을 인지하였으면 우리는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윤샘의 마이펫상담소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일부 참고했어요.
환경의 다양화
고양이들은 본래 육식 동물이니 만큼 사냥본능을 충족시켜줄 필요가 있는데요? 단순히 집이 안전하고 밥이 제공된다는 이유만으로 고양이가 행복할 거라고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따라서, 고양이들은 안전하지만 지금 있는 곳이 조금 더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기를 원한답니다. 캣 타워나 선반, 상자 같은 것들을 놓아주어 집안에서 숨거나 있을 곳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어요. 스크래치 포스트를 추가하여 발톱을 갈 수 있거나 기둥형으로 된 수직 스크래처 위에 나무처럼 올라탈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고양이의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집사와의 교감
고양이들은 언뜻 봐서 혼자 잘 노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꾀나 사회적이고 사교적인 동물이라고 해요. 하루에 꼭 1시간 이상은 고양이와 놀아주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시다. 즉,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우리는 더욱 관심을 가지고 고양이가 무료해 하지 않게 놀아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죠. 이런 놀이 활동을 통해 고양이들은 상당 부분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해요. 고양이와 교감할 수 있는 놀이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끈 놀이감이나 레이저 포인터 등으로 빛을 쫓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본능을 충족시켜 줍니다. 단, 놀이의 마무리는 꼭 실제로 잡을 수 있는 놀이감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 좋아요. 고양이가 싫어하지 않는 선에서 자주 만져주고 마사지를 해 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부드럽게 겨드랑이 혹은 사타구니, 목덜미 등을 만져주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우리 고양이의 이름을 불러 주도록 합시다.
클래식 음악 틀어주기
고양이들은 대체로 잔잔한 클래식 음악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해요. 특히 하프나 오르골 연주가 고양이의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유튜브에 쉽게 검색만 하더라도 고양이의 심신을 안정시켜줄 수 있도록 제작된 음악들도 많으니 활용해 주시면 될 거 같아요.
영양제 혹은 간식 급여해보기
먼저 스트레스에 좋은 영양제를 급여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방광염, 공격성 증가와 같은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질켄 혹은 칼맥스와 같은 영양제를 급여해 보는 것도 좋아요. 질켄의 경우 인터넷으로도 손 쉽게 구매가 가능하며, 우유의 성분 중 하나인 알파 카소제핀이 함유되어 있기에 장기 복용 시 심신을 차분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칼멕스의 경우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스트레스 완화제입니다. 어딘가로 이동을 해야 하거나, 병원을 가기 전, 천둥번개와 같은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30분 전 일시적으로 급여하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요. 이 영양제 속에는 카바카바 성분으로 사람으로 치면 맥주 1잔 먹은 것과 같은 알딸딸한 상황과 같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 똑같은 밥보다 가끔식은 불량식품, 즉 맛있는 간식을 한번 요리해 주는 게 어떨까요? 먹고 싶은 것을 주는 것 또한 고양이의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고양이와 집사가 함께 먹을 수 있는 수제 간식 요리 관련 영상도 유튜브에 많이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기름진 캔 푸드나, 아주 가끔은 쉬는 날 고양이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는 것도 아주 좋아요.
마치며
제가 생각하기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사님의 세심한 관찰과 지속적인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고양이를 항상 관심있게 관찰하여 미세한 움직임이나 증상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하루 빨리 이루어 지는 게 중요합니다. 시기를 놓쳐 피부병이나 방광염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꼭 동물 병원을 찾아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시는 것이 중요해요. 그럼 다들 동거묘와 함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오늘은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랄게요.